거리로 번진 '촛불집회' 오늘 저녁 긴장 고조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08.05.2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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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광장서 오후 7시부터… 검·경 엄정 대처 방침

거리시위로 격화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가 주말에 이어 월요일인 26일 오후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지난 주말 동안 시위 참가자 60여명이 연행됐고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조건 장관 고시가 빠르면 27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시위대와 경찰간 또 한번의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1700여개 시민단체 및 네티즌 모임으로 구성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쇠고기 고시 저지 등을 위한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주최측은 합법적인 문화제 형태의 시위 기조를 유지한다는 입장이지만 참여자들이 자발적으로 거리 행진을 벌이는 것을 통제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가용한 경찰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할 예정이며 참가자들이 도로를 점거하는 등 불법적인 시위형태를 보일 경우 최대한 저지키로 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과 차량 등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법무.검찰 역시 시위 참가자들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김경한 법무장관은 이날 "평화적 집회.시위는 보장하되 불법 집회는 법에 따라 주동자는 물론 선동, 배후 조정자까지 끝까지 검거해 엄정 처리하라"고 검찰에 지시했다.

한편 한국대학생총학생회연합은 소속 30여개 대학 총학생회장과 단과대 학생회장들은 이날 오전 연세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저지하기 위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오는 31일에는 90여개 대학이 참여하는 한국대학생대회에서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요구하는 삭발투쟁 및 대학 동맹휴업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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