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美쇠고기 장관고시 중단하라"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2008.05.2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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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단, 뻔한 결과 발표하면 더 큰 저항"
-"국민분노가 거리로 진출하는 등 확대됐다"
-"청와대까지 삼보일배, 국민의 뜻 전달할 것"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은 26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에 대해 "고시를 하게 되면 호미로 막을 것을 포크레인으로도 못막게 된다"며 "장관고시 강행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정부에 미국과 재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장관고시를 강행하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함을 물론 국제법적 의무까지 지게돼 검역주권을 찾을 길은 더 어려워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도축장 현지시설을 점검하러 갔던 점검단이 오늘 도착한다"며 "뻔한 점검결과 발표를 통해 또다시 여론을 호도하고 장관고시의 근거를 찾고자 한다면 더 큰 저항만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강조하며 "국민적 요구와 분노가 절박하고 간절하게 전해지고 있음에도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전혀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촛불집회에서 국민들의 분노가 청계광장을 넘어 거리로 진출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25일 전주에서 40대의 이병렬씨가 본신을 시도해 위급한 상황인 등 국민 저항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지난 토요일(24일)부터 매일 오후 5시 청계광장에서 청와대까지 삼보일배가 진행되고 있다"며 "오늘도 어김없이 청와대까지 삼보일배를 하고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전하러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명백히 실패한 협상결과를 두고 '아무 문제가 없다'며 미동도 하지 않는다면 그 정권을 어떤 국민이 인정하겠냐"고 반문한 뒤 "이명박 정부가 집권초기부터 국민의 소시를 외면하는 독단적 정부가 되지 않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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