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FTA-원구성' 연계 강력 성토

오상헌 기자, 이새누리 기자 2008.05.2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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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에 "오바마 발언 악용 안돼"...17대 종료까지 野·국민 설득

-오는 29일까지 임시국회 단독 소집
-17대 국회서 한미FTA 반드시 처리해야
-"임시국회 불응은 국민 배신하는 것"

한나라당은 26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와 18대 원구성 협상의 연계를 검토하고 있는 통합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 등 야권을 향해 17대 국회 종료일까지 소집된 임시국회에 응할 것을 거듭 촉구하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한미FTA 반대 발언을 근거로 비준안을 17대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한미FTA 비준안 처리를 위해 이날부터 29일까지 나흘 간 열리는 '초미니 임시국회'를 단독 소집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권은 이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지도부가 한미FTA 비준안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 재소집에 불응하고 비준 여부를 18대 원구성 협상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것은 국민을 배신하고 나라를 망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비준안은 원구성 카드로 활용할 그런 문제가 아니고 당리당략을 위한 정치적 거래, 흥정의 대상도 결코 될 수 없다"면서 "민주당 지도부가 의사일정 합의에 불응하더라도 (17대 국회) 마지막날까지 야당을 설득하고 국민들의 협조를 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바마 상원의원이 한미FTA가 한국에 유리한 내용이라고 했는데 미국도 시장을 그대로 (한국에) 내주는 것이라 할 정도로 자기들이 불리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한미FTA가 한국에 유리한 것이기 때문에 하루빨리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도 "오바마의 발언이 나오면서 일부 (FTA) 반대자들이 '그것봐라, 그럴 줄 알았다'는 식으로 악용하려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럴 수록 더 빨리 (비준안을) 통과시켜서 미국에서 재협상 운운 이런 소리가 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미국에서 (한미FTA를) 찬성하면 우리가 불리한 것 아니냐 하며 반대하고 반대로 미국이 반대하니 그만두자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한미FTA는 단순한 경제협약이 아니라 한미동맹을 공고히 하는 중요한 수단이므로 기필코 해야 한다. 안 하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영세 사무총장 역시 "미국에서 FTA 찬성 분위기가 우세할 때는 한국에 불리하니 절대 하면 안 된다고 하다가 미국이 반대하니 어차피 안 될거 뭐하러 서두르냐고 반대하는 분들은 국익과 아무 상관없이 특정한 이념 세력을 대변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민주당 등 야권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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