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성 지진 발생으로 인한 중국 경제의 영향

김상현 외부필자 2008.05.2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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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발생한 쓰촨성 지진은 아직 '진행중'이다. 계속되는 여진에 해당 지역 주민들은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얼마나 될까.

지난 5월 12일 중국 남서부 양쯔강 상류에 위치한 쓰촨(四川)성 지역에 규모 8.0의 강진이 발생하여 최근 사망자수는 3만4,073명 부상자수가 25만5,108명에 달하고 있으며 연락이 두절 되거나 매몰된 것으로 파악되는 38만0,932명을 감안한다면 사상자 수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인명 피해 뿐만 아니라 쓰촨성 지역은 교통, 전력, 통신, 수도, 가스 등 기간 시설들이 심각하게 훼손되어 정상적인 생산활동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지진으로 인한 직접적인 경제손실이 5,252억위안에 이르러 1~2월 107명의 사망자와 1,516.5억위안(약 19조원)의 재산피해 발생시킨 중?남부 지역의 폭설피해를 상회 할 것으로 예상 된다.

쓰촨성 지진 중국 경제 성장에 어떻 영향을 미칠까. 또 증시에 미치는 파장은 얼마나 지속될까.



하지만 쓰촨성과 그 주변 지역은 중국내에서 산업화가 크게 진전되지 않은 지역이 세부적으로 GDP, 산업생산, 수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5.9%, 3.5%, 1.0%, 2.4%에 불과 하여 중국 경제 성장에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는 지역이다. 또한 지진 피해지역 재건설에 대해 700억 위안의 펀드를 운용할 것이며 2009년과 2010년 에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재해복구를 위해 인프라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질 경우 이후 경제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1995년 1월 발생한 고베 지진에서도 그 예를 들 수 있다. 6,300여명의 사망자와 피해액 약 140조원의 피해를 입은 일본은 이후 2개월 만에 경제 성장이 정상 궤도로 회복 되었다.

하지만 이렇듯 쓰촨성 지역 지진 피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주식 시장에 강한 상승 모멘텀을 제공 한다는 것에는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그 이유는 주식시장 상승 모멘텀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쟁에서 우월한 위치를 차지하거나 혹은 신기술 개발로 인한 이윤의 극대화가 예상 될 때이다.


쓰촨성 지진으로 인프라 사업 확대는 그 의미를 새로운 사업 개척으로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또한 중국인민은행은 피해지역 금융기관에 55억위안을 대출하였으며 쓰촨성 금융기관에 대해 대출한도를 적용하지 않을 방침을 발표 했는데 이는 단기내에 급격한 유동성 과잉 문제로 중국 인플레이션 압력을 증가하는 요인으로 작용 할 수 있다.

또 한가지 단편적인 예로 여러 증권사에서 매수 추천을 하고 있는 시멘트업계의 경우도 시멘트 생산원가의 30%를 차지하는 석탄 가격의 상승으로 비용 증가압력에 시달리고 있어 단기적 전망은 그리 밝지 만은 않다.

위와 같이 여러 부분에서 상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현대 사업구조에서 지진으로 인한 인프라 사업 확대가 주식시장에 급등과 급락을 초래하는 큰 영향력을 행사 할 것으로 판단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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