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저녁 세종로를 점거한 시위대 ⓒ임성균 기자
경찰은 이날 0시40분께 서울 신촌로터리 부근에서 도로를 점거하고 거리시위를 벌이고 있는 시위 참가자 30여명을 연행했다.
경찰은 또 거리시위를 벌이고 있던 참가자 700여명을 강제 해산시켰으며 인도와 차로를 이용해 이동하던 시위대는 20여분만에 해산됐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는 '독재타도', '고시철회', '협상무효' 등을 외치며 경찰의 강재해산에 저항했다.
연행된 시위참가자들은 서울 양천, 구로, 강서경찰서 등에 분산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들의 사법처리 여부는 이날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적용 혐의는 교통방해, 미신고 집회, 폭행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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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로 향하던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임성균 기자
시위대들은 청와대로 가는 길을 막아서는 경찰을 피해시청 앞 서울광장을 돌아 서울역과 신촌, 명동 등 도심 곳곳에서 게릴라성 시위를 벌였다.
한편 그 동안 평화시위를 유지해 오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가 공권력과 충돌을 빚은 것은 지난 주말 17번째 모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24일 오후 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던 시민 수 천명은 집회가 끝날 무렵인 오후 9시쯤 예정에 없던 청와대 가두 행진을 시작, 세종로 사거리 교보문고 앞 도로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의 저지로 더 이상의 행진이 어려워지자 다수의 시민들은 귀가했지만 시위자 500여명은 끝까지 현장에 남아 도로를 점거한 채 밤샘 연좌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새벽 4시15분께 강제 해산에 나서 37명의 시위자들을 강제 연행하고 오전 6시30분쯤 시위자들을 모두 인도로 몰아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일부 시위자들간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