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硏 "김연구원 처벌 고려치 않는다"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2008.05.2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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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 양심고백 관련, 건기硏 1문1답

우효섭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부원장은 24일 오후 5시 30분 과천청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김이태 운하용역연구원의 대운하 양심고백과 관련, "연구 수행 중에 연구 성과를 허가 없이 내보내면 처벌 대상이지만, 지금은 그런 경우가 아니다"라며 "처벌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연구용역을 여러 번 수행했지만 미리 결론 내놓고 맞추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우효섭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부원장의 답변이다.

-연구용역 발주 시기는 언제이며, 명칭은 무엇인가?



▶지난 4월 17일 발주했으며, 용역 명칭은 '물길 잇기 기본계획 및 5대강 유역 관리 종합대책 수립'이다.

- 어제 저녁에 기자가 통화했는데 양심에 어긋나는 일이어서 못하겠다고 말했다. 운하로 수질이 좋아진다는 논리를 만들라는 요구에 맞추는 것은 양심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 운하가 치수에 도움이 되는지 안 되는지 밝히는 것이 연구용역의 목적이다. 발주한 지 이제 한 달 밖에 지나지 않았다. 연구용역은 내년 5월까지로 계약돼 있다.


따라서 지금 어떠한 결과도 나올 수 없다. 어떤 조건에서 어떻게 좋아지고 달라지는지, 어떤 조건에서는 어떻게 나빠지는지, 시뮬레이션 등 과학적 연구를 수행하고 있을 뿐이다.

김이태 박사는 수질 전문가이며, 그와 같은 연구용역의 한 부분만을 담당하고 있는 분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결과를 미리 계획하고 미리 결정하고 거기에 연구를 맞춘다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다.

-과업지시서에 운하가 수질에 도움되는지 연구하라는 내용이 있나?

▶ 연구용역을 여러 번 수행했지만 미리 결론 내놓고 맞추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다. 시중에서 떠돌고 있는 “~일 것이다”라는 분분한 의견들은 제한된 가설에 근거한 것이다. 운하는 500㎞가 넘는 물길이다. 수많은 변수들을 고려해야 한다.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가. 숨기는 것도 있을 수 없다. 제2의 김이태가 나올 수도 있는 것 아닌가.

- 다음 아고라(토론방)에 자기 생각을 올린 것인데 처벌 받나?

▶연구 수행 중에 연구 성과를 허가 없이 내보내면 처벌 대상이지만, 지금은 그런 경우가 아니다. 처벌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 어제 밤에 통화를 해보았고, 오늘은 통화를 하지 못했다. 지금은 낚시하고 있을 것이다. 글은 김이태 박사가 올린 것이고, 월요일에 출근한다고 했으며, 출근하면 마음을 터놓고 상의하겠다.

-개인적 주장으로 일축하기 어렵지 않나.

▶수질 연구는 매우 어렵고 다양한 분야다. 어느 한 사람이 전체를 단정하거나 결론 내리기 어렵다.

-그와 같은 경력을 가진 분이 글을 올린 것은 연구원의 내부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해서 아닌가. 국토해양부도 리더십이 부족한 것이고.

▶ 동의하기 어렵다. 이번 연구에는 5개 분야가 있고 어려운 점이 있다면 각각 자기 분야의 팀장과 상의하고 있다. 며칠 전에도 한 연구원이 어려운 상황을 이야기해서 다른 연구 인력으로 바꾼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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