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총장-미얀마 군부 "구호인력 입국 합의"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5.24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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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미얀마 군부지도자 탄쉐 장군은 23일(현지시간) 사이클론 나르기스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해외 구호인력의 전면적인 입국을 허용키로 합의했다.

반총장은 이날 미얀마의 신 행정수도 네피도에서 탄쉐 장군과 회담을 마친뒤 "미얀마 정부가 모든 구호요원의 피해지역 접근을 허용키로 했다"며 "이는 피해복구작업에 획기적인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총장은 앞서 미얀마의 구 수도이자 나르기스 피해지역인 최대 도시 양곤을 둘러본뒤 탄 쉐 장군과 두시간 동안 회담을 가졌다.
회담 직전 미얀마 정부는 사이클론 최대피해지역인 이라와디 지역으로 세계식량계획(WFP)의 구호품 수송용 헬기 10대가 들어갈 수 있도록 허가하는 등 통제완화 조치를 취했다.

탄쉐장군은 미얀마에서 300킬로미터 이상 내륙으로 떨어진 네피도에 칩거하며 국제사회와 연락을 단절하고 있는 '은둔의 지도자'로 통한다.



사이클론 나르기스로 인해 수만명이 희생당한 것으로 알려졌음에도 그는 군부 정권 유지에 위협이 될 것을 우려, 국제사회의 지원을 차단해왔다.

반 총장은 사막 순다라벳 태국 총리와 미얀마 지원대책을 논의한뒤 25일 다시 미얀마로 입국, 유엔과 아세안 공동 주최 국제원조회의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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