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월 기존주택 가격 하락률, 사상 두번째

김유림 기자 2008.05.23 23:16
글자크기
미국의 4월 기존주택 매매가 전달 대비 1% 감소한 489만채(연율)를 기록, 예상치에 부합하는 저조한 수준을 보였다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23일 밝혔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18% 급감했다. 기존 주택 중간 매매가격은 전년비 8% 하락한 20만2300만달러로 조사됐다. 전년비 하락률로는 사상 두 번째로, 시장에 매물이 많이 나왔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평균 예상치는 1.6% 감소한 485만채였지만 기관들의 예상 범위는 470만~495만채 수준이었다.

기존 주택 매매가 여전히 저조한 것에 대해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매수 기회가 다가온게 사실이지만 앞으로도 추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에 매수세가 살아나지 않았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도 모기지 대출업체들의 대출 기준이 까다로워진데다 추가 하락 가능성으로 매수세가 잠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4월까지 매매가 성사되지 않고 쌓여 있는 기존 주택은 총 455만채로, 지난달 412만채보다 늘었다.

현재 판매 속도를 감안할 경우 11.2개월분의 재고로, 전달 10개월 재고에서 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 전체 주택 매매 시장에서 기존 주택이 차지하는 비율은 85%, 신규주택은 15%이다.

부문별로는 단독 주택 매매가 전달 대비 0.5% 감소한 434만채(연율)를 기록했고 콘도와 공동주택 매매는 5.2% 줄어든 55만채를 기록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