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운천 해임 부결, 송구스럽다"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8.05.2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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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은 23일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해임 건의안이 부결된 데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최재성 통합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해임안 부결 직후 브리핑을 갖고 "최선을 다했지만 역부족이었다"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하지만 국민 여러분과 함께하는 140명(해임안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 수) 국회의원들의 열정과 몸짓을 기억해달라"며 "민주당은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더 잘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해임안이 부결됐다 해서 정 장관의 과오가 지워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난 쇠고기 협상 과정에 대해 국민께 송구한 마음이 있다면 이명박 대통령이 정 장관의 거취문제를 분명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창수 자유선진당 대변인도 "해임안이 부결처리된 것은 실로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송구스럽고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날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지적하며 "온 국민이 주시하고 있는 현안에 대해 책임 회피하는 자세를 보였다"며 "이는 집권여당의 자세가 아니라 이명박 정부의 꼭두각시임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은 "좌절하지 않겠다"며 "더욱 큰 투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박승흡 대변인은 "국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민노당은 이후 전면적인 장외투쟁을 선포하고, 장관고시를 무기한 연기시키고 전면 재협상을 실현하기 위한 모든 투쟁을 다할 것"이라며 "무능한 국회가 방기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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