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소프트 (1,608원 ▼32 -1.95%) 주가는 인수 소식이 확산되면서 상한가로 뛰어올랐고, 예당온라인 주가는 급락세로 반전했다. 기대작 '헬게이트 런던'이 생각만큼 대박을 내주지 못하면서 경영난을 겪던 한빛소프트에게 이번 M&A(인수합병) 소식은 단비 역할을 해 줄 것이란 기대가 가져온 결과였다. 오디션의 대성공으로 게임업계 강자로 우뚝 선 예당온라인이 이 소식에 타격을 입은 것 역시 당연한 결과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같은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다. M&A 발표 다음날도 상한가로 시작했던 한빛소프트 주가는 바로 오름세가 꺾였다. 상한가는 장 시작 1분을 못넘기고 무너졌으며 장 막판에는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 마감했다. 이후에도 계속 약세였다. 상한가 이후 한빛소프트는 4일 연속 급락하며 4700원대로 밀렸다. M&A 발표 전날 한빛소프트 주가는 5310원이었다. T3측이 한빛소프트 인수 이후 청사진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한 것이 M&A 효과를 반감시켰다.
이런 와중에 게임업계 M&A 얘기의 최고 단골 손님 웹젠 (16,170원 ▲130 +0.81%) 주가가 급등했다. 오랫동안 공들인 신작 게임 '헉슬리'가 다음달 공개서비스 된다는 기대감도 작용했지만 역시 M&A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촉발시켰다는 게 회사 안팎의 분석이다.
한빛소프트발 M&A 쇼크가 예당온라인을 비껴 엉뚱하게 웹젠을 강타한 셈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한빛소프트와 웹젠의 비슷한 처지때문 아니겠냐는 분석도 나온다. 스타크래프트(한빛소프트)와 뮤(웹젠)로 한때 게임업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회사들이었지만 최근 잇단 게임의 실패로 몰락하고 있는 처지가 비슷하다 보니 한빛소프트의 M&A에 웹젠 주가가 움직인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