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미국산쇠고기를 시식하고 있는 '광우병에 대한 고찰 및 허와 실' 토론회 참석자들](https://thumb.mt.co.kr/06/2008/05/2008052315315068374_1.jpg/dims/optimize/)
지난 8일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이현구)의 광우병 토론회 때도 제기된 '전달병' 주장이 23일 또 나왔다.
이날 뉴라이트의사연합이 개최한 '광우병에 대한 고찰 및 허와 실' 토론회 장에서 이영순 서울대 수의대 인수공통질병연구소장은 "광우병은 같이 동거하면서 음식을 나눠 먹어도 감염이 안 된다. 그래서 전염병(Infectious Disease)이라고 부르지 않고 전달병(Transimissible Disease)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그는 "광우병 발생국 25개국 중 11개 나라에서만 인간광우병이 보고됐고 영국도 2007년에는 한 사람도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육골분 사료를 금지하고 특정위험물질(SRM)을 차단하기 시작하면서 광우병이 기하급수적으로 줄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8일 한림원 토론회에서도 "광우병은 전달병이라 이미 밝혀진 SRM을 전 세계가 통제할 수 있다면 광우병은 사라질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뉴라이트의사연합은 토론회에 앞서 미국산 쇠고기를 시식하는 행사도 가졌다. 미 8군에서 쇠고기를 공수해올 정도로 광우병 공포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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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9일 열린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주최의 '광우병의 과학적 진실과 한국사회의 대응방안' 토론회에서는 다른 주장이 나왔다.
이날 우희종 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광우병은 분명히 국제수역사무국(OIE)에 등재된 인수공통전염병"이라며 '전달병'이라는 주장을 일축했다.
우 교수는 "광우병을 잘 알고 있는 EU는 최신 SRM규정 중 '음식으로 SRM이 들어가지 않더라도 조금이라도 남아있으면 모든 소에 SRM이 들어가 있다고 규정하라'는 단서조항이 있다"며 "프리온에 노출된 많은 사람들 중 앞으로 수십년 내에 발병하는 사람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외국 학자의 의견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감소하는 추세라고 광우병이 없어질 것이라는 논리는 황당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우교수는 이어 "정부는 무조건 안전하다는 주장으로 더 이상 국민을 속이지 말고 현실적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