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만족도 대기업병원↑, 국립대병원↓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8.05.2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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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 서울아산병원 등 대기업재단이 운영하는 병원들의 환자만족도가 높고, 서울대 등 국립대병원의 만족도는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기업마인드, 환자에 대한 서비스 마인드의 부재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22일 발표된 보건복지가족부의 종합병원평가 결과 삼성서울병원과 강북삼성병원, 서울아산병원, 강릉아산병원 등 대기업재단이 운영하는 병원들이 환자만족도에서 '올A'를 받았다. 반면 서울대병원과 전북대병원, 전남대병원 등 국립대병원들은 'B'와 'C'가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환자만족도를 제외한 다른부분에서 모두 'A'를 받은 바 있다.

환자만족도조사는 실제 병원을 이용한 환자 중 8400명을 추출해 전문여론조사기관에서 진행한 것이다. 정부파견단의 평가결과 '올A'를 받은 병원들이 86곳 중 35곳이었다는 점을 감안할때 환자만족도조사는 전체 병원 순위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



환자만족도조사로 낭패를 본 대표적인 사례가 서울대병원과 전북대병원, 전남대병원이다. 이들은 정부평가와 데이터를 토대로한 임상질지표 분야에서 모두 'A'를 받았음에도 환자만족도에서 'B'와 'C'를 골고루 받으며 우위에서 벗어났다. 서울대병원과 전북대병원은 외래환자에게 'C', 입원환자에게 'B'를 받았으며, 전남대병원은 외래환자에게 'B', 입원환자에게 'C'를 받는데 그쳤다.

반대로 삼성서울병원과 강북삼성병원, 서울아산병원, 강릉아산병원 등 대기업 체인병원은 환자만족도에서 '올 A'를 받으며 선전했다. 이로써 삼성서울병원은 전체 1위에 등극했으며, 강북삼성병원과 서울아산병원, 강릉아산병원은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임상질지표 분야에서 'A'를 받지 못해 아깝게 뒤로 밀려났다.

이외에도 서울에 위치한 병원 중 환자만족도에서 '올A'를 받은 병원은 경희대에서 고덕동에 새로지은 동서신의학병원과 고려대부속병원 단 두곳이었다. 지역에서는 대전선병원과 청주성모병원, 화순전남대병원이 '올A'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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