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무디스 CP등급 하향조정 할수도"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2008.05.23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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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무디스의 상업어음(CP) 등급을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P는 이날 무디스의 'A-1' 단기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로 부여했다. S&P가 이 같은 전망을 부여한 것은 무디스가 최근 'Aaa' 등급을 받을 자격이 없는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채권에 최고 신용등급을 부여한 오류를 범한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무디스의 고위 관료는 지난해 초 컴퓨터의 코드 오류로 부실채권에 'AAA'등급을 부여했다. 이 사실은 지난 20일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이 채권은 실제로 등급을 4단계나 낮춰야 했다.

무디스는 등급 부여 오류 채권은 유럽의 44개 CPDO(Constant Proportion Debt Obligation)로 그 규모는 4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CPDO는 자금을 조성해 CDS(Credit Default Swap, 크레딧디폴트스왑)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CPDO 보유자는 채권 바스켓의 디폴트 확률을 걸고 CDS의 보장을 판매하고 대신 일정 프리미엄을 받는다.

이 같은 보도가 전해지면서 무디스의 주가는 지난 이틀간 무려 21% 폭락했다.

에밀리 코트니 S&P 애널리스트는 "무디스의 매출과 현금유입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며 "무디스의 대출 유동성을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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