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새 원내지도부 할일 '산적'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05.2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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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대운하
-당정관계 조율(추경)
-당내갈등 봉합과 야당과 원구성


홍준표, 임태희 한나라당 의원이 22일 새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에 선출됐다. 두사람은 단독조로 출마,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한나라당 당선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선출됐지만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은 산적해있다.

바로 코앞에 닥친 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두사람은 지난 18일 출마선언에서도 18대 국회의 최우선과제로 한미FTA를 꼽았다. 홍 의원은 당선사례에서 "30일부터 임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FTA는 안상수 원내대표가 좀 잘 해결해달라"고 농을 던졌지만 사실상 한미FTA 비준 동의안의 17대 국회 처리는 물건너간 셈.



한나라당이 153석을 확보한 만큼 18대 국회에서의 한미FTA 처리는 그리 어려워 보이진 않는다. 다만 쇠고기 수입 문제 등 여야가 첨예하고 대립하고 있는 한미FTA 부속사안을 얼마나 원만히 해결할지가 관심이다.

18대 국회 원 구성도 넘어야 할 산이다. 5월 임시국회로 개원 이후에나 진행될 여야간 원 구성은 사실상 각당 새 지도부의 데뷔전과 다름 없다. 이 과정에서 새 지도부의 정치·협상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최근 민심 이반 현상을 겪고 있는 청와대와의 관계 조율은 쉽지 않은 과제다. 이와 관련해 홍 의원은 "정책위의장단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야당의 정조위원장은 큰 기능을 발휘 못했지만 여당의 정조위원장은 모든 정책을 조정하는 임무를 맡는다"며 "청와대정책팀과 사전협의해서 당정청이 한목소리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이미 정부와 당이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사안도 있다. 임 의원은 "세계경제가 나빠지는 시점에서 경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추경하는 건 '언발에 오줌누기'"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표명했다.


끝을 보지 못한 친박근혜계 당선자들의 복당 논의도 남았다. 홍 의원은 친박무소속연대 당선자들을 만나고 이날 저녁 귀국하는 박근혜 전 대표에게 면담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홍 의원은 "한나라당이 1년 동안 유래없이 치열한 경선을 하는 과정에서 당내갈등이 증폭됐고 지금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이 문제를 정비하는 게 첫째 과제"라고 당내 화합에 주력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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