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원유 공급부족 예상보다 심각"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8.05.22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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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에너지기구(IEA)가 향후 원유 공급 부족현상이 예상보다 더 심각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유가의 급등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2일 보도했다.
IEA는 전세계 400개 유전을 대상으로한 시뮬레이션 예측 결과 시추시설의 노후화와 투자부족으로 인해 향후 20년간 공급량이 1억배럴을 넘어서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IEA는 당초 8700만배럴 규모인 하루 원유 공급량이 2030년 1억1600만배럴까지 늘어난뒤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으나 그 전에 1억배럴을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을 수정한 것이다.



페이스 비롤 IEA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공급량을 늘리기 위한) 투자 규모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큰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IEA는 지난해에도 오는 2012년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여유 생산 능력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2015년이면 하루 1250만배럴의 원유 부족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측을 제시했었다.



이에 반해 전세계 원유 수요는 계속 늘어나 현재 하루 8700만배럴의 수요량이 2030년이면 1억1600만배럴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원유 수급 불일치가 시장의 예상 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으로 치달을 것임을 예고하면서 '배럴당 150달러'이상의 유가를 정당화시키는 또 하나의 요인이 될 전망이다.

비롤 이코노미스트는 "원유 부족 현상은 유전 개발에 쏟는 투자 비용이 급감하고 있는 것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면서 "원유 투자는 시장의 가정 보다 훨씬 더 많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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