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투자자들이 느끼는 공포심은 이전 급락 때와는 다른 모양새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 지적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21일 18.59를 기록했다. 이번주 13% 상승했다. 많이 튀긴 했지만 최악의 상황과는 거리가 있다.
이번주 조정은 천천히 움직이는 '괴물', 다시말해 유가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움직임이 느려 눈에 보이면 투자자들은 괴물에 대비할 시간을 벌 수 있다.
바로 이같이 보이는 선명함 때문에 투자자들은 패닉에 사로잡히지 않을 수 있었다고 WSJ는 진단했다.
그러나 간단 명료한 진단에 비해 치료는 어렵다. 변동성이 최대로 폭발하지는 않았지만 고유가는 두고두고 증시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금융시스템 위기가 베어스턴스 매각을 계기로 급하게 완화된 것과 달리 고유가 문제는 해결이 매우 어렵다. 미연준(FRB)의 개입으로 베어스턴스 위기는 한방에 풀렸지만 고유가는 이해관계가 얽히고 설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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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기업 실적에 훨씬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원유시장이 150달러마저 돌파하는 패닉을 보인다면 증시의 패닉도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치닫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