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처리기 업계 "안방극장을 사로 잡아라"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8.05.2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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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인지도 높이기 위해 PPL 마케팅 '활발'

국내 음식물처리기 업계가 '간접광고'(PPL)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영화나 드라마 등에 제품을 노출시키는 방식으로 고객들에게 제품을 어필하고 있는 것. 특히 주부들이 많이 시청하는 아침드라마나 음식과 관련된 지상파 방송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음식물처리기 업계 "안방극장을 사로 잡아라"


PPL에 가장 먼저 눈길을 돌린 것은 업계의 선두주자 루펜리다. 국내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는 루펜리는 현재 SBS의 아침드라마 '물병자리'를 통해 PPL을 진행하고 있다. 음식물처리기의 최대 고객인 주부들이 많이 시청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루펜을 알리고 있는 것이다.



앞서 루펜리의 LF-06제품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며느리 전성시대'에서도 선보여진 바 있다. 특히 이 제품은 방송사 측에서 제품이 예쁘다며 '출연'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펜 홍보 관계자는 26일 "드라마 제작에 디자인이 예쁜 생활 가전은 하나의 필수품"이라며 "방송사 측에서 요청을 해왔다"고 전했다.



음식물처리기 업계 "안방극장을 사로 잡아라"
린나이는 지난 23일부터 MBC 드라마넷 '식신원정대'를 통해 PPL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맛의 비법을 찾아, 맛의 고수를 찾아 떠나는 출연진의 이야기를 그린 것으로 음식물처리기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린나이는 또 최근 탤런트 김래원 씨를 모델로 신규 CF를 제작했다. 김 씨가 오는 6월 시작하는 드라마 '식객'에서 주인공을 맡을 예정이어서 모델로 제격이었다는 게 회사 관계자 설명이다.

음식물처리기 업계 "안방극장을 사로 잡아라"
웅진코웨이 (60,200원 ▲800 +1.35%)도 지난 3월 음식물처리기 브랜드 '클리베'를 런칭한 이후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웅진은 일일시트콤 '코끼리'와 MBC 주말특별드라마 '달콤한 인생', KBS 주말드라마 '엄마가 뿔났다'를 통해 클리베를 어필하고 있다. 클리베는 앞서 종영된 '미우나 고우나'에도 '출연'했었다.


음식물처리기 업계 "안방극장을 사로 잡아라"
한경희생활과학도 SBS '행복합니다'를 통해 안방극장에 등장하고 있다. 지난 3월까지는 MBC와 공익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회사 홍보 관계자는 "시작이 막 형성되고 있는 단계에서 업체들이 PPL 마케팅에 적극적이다"며 "주부들이 TV를 많이 시청하는 시간대나 음식과 관련된 프로그램이 주 무대가 되고 있다"고 업계 분위기를 설명했다.

한편 국내 음식물처리기 시장은 2006년 약 1000억원에서 지난해 2000억원 규모로 2배 성장했다. 올해는 약 3000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50%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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