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민주당, 지난 10년 부정은 안돼"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2008.05.22 10:08
글자크기
-"10년 계승해 새 민주당 만들것"..최고위원 출마
-"이명박 정부 '설거지론'은 책임 미루는 것"
-"FTA, 이명박 정부 분리협상 원칙 간과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 참여정부 평가포럼 상임집행위원장은 22일 차기 민주당 지도부에 대해 "지난 민주정부 10년의 역사를 실패했다거나 부끄럽다고 얘기하는 지도부는 당원들로부터 사랑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해 "민주정부 10년의 역사를 계승하고 새로운 비전을 그 위에 더해 또 만들어보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는 7월6일로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위해 준비 중에 있다"며 "다음번에 새로운 집권세력이 되기 위해,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의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은 분열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민주정부 10년이 쌓아왔던 그 업적과 과제를 기반으로 새로운 노선을 성립할 때 새로운 민주당의 길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친노진영의 독자적 정치세력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렇게 국한해서 출마를 해석하거나 국회 활동의 목표를 그렇게 국한하고 싶지는 않다"며 "친노라고 표현되던 분이든 동교동계라고 표현되던 분이든 모두 민주당의 중요한 대원들이고 똑같은 자원들"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가 '참여정부가 못한 일을 설거지하고 있다'고 한데 대해선 "참으로 옳지 못한 표현"이라며 "그렇게 책임을 미루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IMF로 쓰러진 나라를 10년 동안 저희들이 그것을 다 청소했다"며 "물론 그 사이 한나라당과 한나라당 집권세력에 대해 우리도 비판했지만 사실에 입각해 비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선진통상국가로 나가야 될 대한민국의 노선으로 볼 때는 필연적"이라면서도 "지난 참여정부에서는 미국이 요구하는 쇠고기 시장과 의료시장과 분리해 협상을 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쇠고기, 의료시장 등) 이것을 함께 매치해서 (한미FTA) 협상을 하게 되면 국민적 합의를 얻어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그랬다"며 "참여정부가 한 분리협상의 원칙과 그 내용들을 이명박 정부가 너무 간과했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