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선을 한달 앞두고 나성린 한나라당 비례대표 당선자는 한 신문에 이같은 내용의 칼럼을 게재했다. 당시에는 한양대 경제금융학 교수라는 직함을 달고 있었다. 그가 18대 총선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18대 일꾼]국회 입성한 정책가 나성린](https://thumb.mt.co.kr/06/2008/05/2008052209484722794_1.jpg/dims/optimize/)
다만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일컫는 'MB노믹스'의 기본 골격을 만드는데는 일조했다. 이명박 정부가 국정운영의 목표로 삼은 '대한민국 선진화'는 나 당선자가 늘 주창해오던 아이디어였다.
한나라당은 비판도 마다하지 않는 그를 발탁했다. 그의 정책 아이디어를 높이 샀다. 나 당선자는 정책을 주무기로 내세워 정계에 발을 들여놓은 만큼 찾는 곳이 많아 몸이 둘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바쁘다.
한나라당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민생대책특위 서민경제1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선진화정책연구포럼'이라는 의원들의 학습 연구 모임도 주도하고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서강대학교에서 국회의원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의회 전문가 과정에도 등록했다. 유일호, 배은희, 최영희, 김상희 당선자 등 동료 의원뿐 아니라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국회 공무원 등과 입법활동에 대해 강의를 듣고 토론하는 자리다.
정계 진출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중단해야 하는 것은 못내 아쉽다. 나 당선자는 "매년 강의를 신청하는 학생들이 너무 많아 다 받아주지 못할 정도였다"며 "이제 학생들을 만나지 못하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제자들이 자랑스러워 해주더라"고 말했다. 한 제자는 "국회의원이 된 분께 강의를 들어 영광이다"라는 내용의 이메일도 보냈다.
4년 후에도 정치를 계속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정책가다운 답을 내놨다. "아직은 정치가 제 적성에 맞는지도 모릅니다. 앞으로 4년간도 정책에만 집중할 생각입니다. 정치를 통해 선진화의 꿈을 효과적으로 실현할 수 있다면 계속 나가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돌아서야하지 않겠습니까."
△1953년생 △서울대 경제학 학사 △옥스퍼드대 경제학박사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한반도선진화재단 부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