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산정 신뢰성 우려" 무디스 주가폭락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5.22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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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파생상품CPDO 신용등급 잘못부여…작년 알고도 시정 안해"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전산오류로 수십억달러 규모의 파생상품에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잘못 부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앞서 파이낸셜 타임스는 21일(현지시간) 무디스 내부문서를 인용, 무디스가 지난해초 새로운 형태의 파생상품인 'CPDO(Constant-Propotion Debt Obligation)' 등급산정과정에서 전산입력 오류(coding error)로 이같은 결과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CPOD는 차입을 통해 신용부도 스왑에 투자하는 펀드의 일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무디스가 지난해 같은 오류가 발생한 사실을 발견하고도 즉각 등급을 하향하지 않았으며 올해초에야 해당 CPDO의 등급이 몇단계씩 하향됐다고 전했다.

무디스는 이같은 보도에 대해 "우리는 다양한 이유로 정기적으로 분석모델을 바꾸고 분석방법을 개선하고 있다"며 "CPDO 등급 부여 원칙에 대해 재점검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등급산정의 신뢰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이날 오후 뉴욕증시에서 무디스 주가는 전날에 비해 15% 폭락하고 있다. 신용평가 회사 S&P의 모기업 맥그로 힐 역시 3% 내림세다.

금융시장 혼란에 대한 우려로 여타 금융주들의 약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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