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유가 급등세는 투자은행들이 유가 전망을 잇따라 상향 조정한데 이어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밖 감소했다는 발표가 나온데 따른 것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규장에서 유가는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 인도분 유가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전 10시 38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정규장 거래에서 전날보다 2.78달러(2.2%) 급등한 배럴당 131.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도이치방크 애널리스트인 폴 샌키는 블룸버그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생산이 늘지않는게 문제"라면서 "이에 따라 수요가 감소하기 전에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유가 급등세는 골드만삭스가 공급차질로 유가가 올해 하반기 평균 배럴당 141달러로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후 더욱 가속화됐다. 골드만삭스에 이어 크레디트스위스, 소시에떼제네랄 등 주요 투자은행들도 잇따라 공급 차질 우려로 유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억만장자 투자자 분 픽켄스도 올해 안으로 유가 150달러 시대가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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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장기 선물 가격도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로 배럴당 141달러를 돌파했다. WTI 2016년 12월물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3.01달러(2.2%) 오른 배럴당 141.3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2016년 선물 가격은 지난 4일동안 17%(20.09달러) 급등했다. 장기 유가 선물은 지난 15일까지만 해도 121.30달러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