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원내대표는 이날 9개월간 짊어졌던 짐을 내려놓는다. 그는 지난해 8월 27일 김형오 원내대표 후임으로 한나라당의 원내대표가 됐다.
김 원내대표의 임기는 오는 26일까지다. 그는 지난 8월 초 탄생한 대통합민주신당의 원내대표가 됐다. 신당이 민주당과 합쳐 통합민주당이 된 뒤에도 김 원내대표는 자리를 지켰다.
두 사람의 퇴임은 17대 국회 마감과 맞물려 있다. 17대 국회는 오는 22, 23일 본회의를 끝으로 회기를 마감한다. 이로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등 굵직한 법안은 18대 국회와 양당의 새 원내대표들의 몫으로 넘어가게 됐다.
민주당은 27일 경선을 치른다. 현재 김부겸 원혜영 이강래 홍재형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한편 두 사람은 이날 오후 안 원내대표 송별회를 겸해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하려 했으나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쇠고기 수입 논란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 여부가 17대 국회의 마지막 쟁점으로 남은 상태에서 양당의 원내 수장간 회동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 것이 부담스러웠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