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값이 휘발유값 앞지른 날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8.05.2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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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주유소 공급가 역전… 업체들 "국제가격+세금 탓 불가피"

국제 경유가격 강세가 지속되면서 정유사들이 주유소에 공급하는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넘어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 (68,100원 ▲900 +1.34%)은 지난 19일부터 경유를 휘발유보다 리터당 5원 높은 가격에 주유소에 공급하고 있다.

GS칼텍스도 이날 오전 0시를 기해 경유 가격을 휘발유보다 리터당 30원 가량 높게 책정했다.



SK에너지 (114,500원 ▲400 +0.35%)는 22일 오전 0시부터 경유 공급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경유 값이 휘발유보다 높게 정해질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격 역전현상에 대해 정유사 관계자는 "국제 석유시장에서 경유가격이 휘발유값 보다 높을뿐만 아니라 부과되는 세금도 늘어나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한국석유협회 관계자도 "국내 석유제품가격은 국제 석유제품가격에 연동돼 책정되고 있다"면서 "전세계적으로 경유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지만 중국 내 정유공장 정기 보수에 따른 공급감소로 국제 경유가격이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일 기준 싱가포르 석유시장에서 거래된 국제 경유가격은 배럴당 164.63달러로 일일 거래 기준 가장 비쌌던 이날 휘발유가격 132.26(95RON. 옥탄가 기준)달러보다 32달러 비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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