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시바우 美대사, 孫에 쇠고기 항의전화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5.2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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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월이상 수입불가 주장 실망"… 민주당 "대단한 외교 결례" 해명요구

버시바우 美대사, 孫에 쇠고기 항의전화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가 21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과 관련,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에게 항의 전화를 건 것으로 확인됐다.

차영 민주당 대변인에 따르면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오전 당산동 민주당 대표실로 전화를 걸어 손 대표와 통화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전날 손 대표가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해선 안된다"고 지적한데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과학적 근거도 없이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느냐"며 손 대표에게 항의했다.

이에 손 대표는 "과학적 근거를 갖고 우리 국민의 건강을 염려해 판단한 것"이라고 반박했다고 차영 대변인은 전했다.



손 대표는 갑작스런 미국 대사의 이 같은 전화에 적잖이 당황했으며 불쾌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영 대변인은 "버시바우 대사의 예기치 않은 입장 표명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고 절차 상으로도 맞지 않다"며 "대사는 이에 대해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는 외교상 대단한 결례"라며 "버시바우 대사의 행동이 적잖이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하루 전 버시바우 대사는 "한국 국민들이 미국 쇠고기에 신뢰를 가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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