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카자흐스탄펀드, 첫해 '대박'날까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8.05.2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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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카자흐스탄주식 1', 3개월 수익률 18.27%로 해외펀드 중 2위

유가, 원자재가 급등의 수혜지역으로 부각된 카자흐스탄에 강남의 큰 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3개월 수익률이 18%대에 이르는 '한화카자흐스탄주식' 펀드는 최근 청담동 PB들을 통한 가입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2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전일 기준 '한화카자흐스탄주식 1(A)'의 3개월 수익률은 18.27%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16.14%로 브라질펀드(24.19%)를 제외한 해외펀드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 펀드는 카자흐스탄 60%, 러시아 30%, 독립국가연합(CIS) 10% 비중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상승의 수혜가 집중되고 있다. 특히 업종별 비중이 오일가스 33%, 금속광산 30%, 금융통신 30%, 소비재 10% 등으로 자원 관련 기업에 60% 이상 투자하고 있다.

한화증권 갤러리아지점 임주혁 PB는 "최근 고객들이 고유가에 투자하는 방법으로 카자흐스탄펀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카자흐스탄 증시가 약세여도 러시아가 상승해 펀드수익률은 꾸준히 개선되는 포트폴이오여서 투자자들이 가입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자흐스탄은 우라늄 매장량이 세계 2위, 금 매장량 6위, 원유 7위 등 자원부국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2004년부터 3년간 상장사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연평균 20%를 넘고 있다. 이에 주목한 발빠른 강남의 고액자산가들의 요청으로 공모펀드 출시에 앞서 작년 7, 8월에 수백억원대 사모펀드가 조성되기도 했다.

그러나 카자흐스탄 증시가 아직 미성숙 상태이고 일일거래량은 100억원 가량에 불과해 유동성이 취약하다는 점은 불안요소다. 자칫 베트남펀드와 같이 '연못 속의 고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한화증권 상품개발팀 백승민 과장은 "시가총액은 50조원에 달하지만 종목수가 70개 정도로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정부 차원에서 꾸준히 유상증자로 공급을 늘리고 매물이 나오면 국민연금이 이를 받아내고 있어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유동성 부족을 대비해 펀드의 편입자산은 미국, 런던 등 해외증시에 상장된 주식예탁증서(DR)가 대부분"이라며 "카자흐스탄 증시는 레벨업되는 과정에 있으며 여러 해외 금융사들이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진출하고 있으며 해외투자금 유입도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증권은 '한화카자흐스탄주식 1' 펀드를 주력 상품으로 활발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6월말까지 20만원 이상 신규가입시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 2인 여행권, 백화점 상품권 등의 경품을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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