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내대표 경선 4파전 양상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8.05.2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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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부겸 "한나라당 흔들겠다"
- 이강래 "국민이 원하는 것 통하게 하겠다"
- 김부겸-원혜영, 이강래-홍재형 단일화 논의도...

27일로 예정된 통합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들은 각기 "내가 적임자"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후보는 김부겸, 원혜영, 이강래, 홍재형 의원이다.

김부겸 의원은 21일 "민주당의 부활을 위해 내 혼을 불사르겠다"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의 변화를 이끌 원내대표 △한나라당을 흔들어 놓을 야전 사령탑 △언제든 달려가 여러분께 귀 기울일 심부름꾼 등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김 의원은 공약으로 △한나라당에 빼앗긴 중간층 회복 △정부 조직에 대응하는 민주당 내 예비내각 조직 △당의 단결 등을 제시했다.

한나라당에 몸을 담았다는 '약점'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어디를 치면 쫙 쪼개질지 그 결이 보인다"며 "한나라당에 하루도 바람 잘 날 없게 하겠다"며 '지피지기론'을 강조했다.


이강래 의원도 같은 날 오전 "(민주당이) 2010년 지방 선거에서 정권 재탈환의 첫 발걸음을 내딛기 위해 야당 복귀 첫 해에 치밀한 계획표와 세부 방안을 만드는 일을 하고 싶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 의원은 "국민이 원하는 것은 통하게 하고, 권력이나 특권이 이기심에서 원하는 것은 통하지 않게 하는, 통할 것과 통하지 말아야 할 것을 잘 구분하는 정치가 우리가 갈 길"이라며 소통의 정치를 강조했다.

이 의원이 내건 공약은 △민심을 국민으로부터 듣는 절차 구상 △민주당의 좌표 설정 △수권 야당이 되기 위한 내부 역량 강화 등이 있다.

원혜영 의원과 홍재형 의원도 각기 '지혜로움과 시대 정신', '정책적 식견'을 내세우며 원내대표 경선에 뛰어들고 있다.

한편 경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후보 간 단일화 움직임도 속도를 내고 있다.

수도권의 김부겸-원혜영 의원 간의 단일화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의 이강래 의원과 충북의 홍재형 의원의 '호남-충청' 연대의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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