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상장 셀트리온 어떤회사?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8.05.2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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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의약품 위탁생산 세계3위

셀트리온은 유전자 재조합 기술과 세포배양 기술을 이용해 단백질 의약품 원료를 위탁생산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위탁생산을 통해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가의 바이오시밀러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또 미국과 유럽 등 바이오회사들과 공동으로 직접 치료용 항체를 이용한 신약개발도 하고 있다.

현재 셀트리온의 단백질 의약품 위탁생산규모는 5만 리터로 세계 3위 규모다. 셀트리온은 2006년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와 5만 리터 규모의 단백질 신약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단백질 의약품에 대한 위탁생산이 가능한 업체들은 베링거인겔하임(17만 리터)과 론자(6만 리터) 등이 있다.



셀트리온은 2011년까지 19만8000L를 추가로 증설, 세계 최대 단백질의약품 위탁생산 기업으로 올라서게 된다.

셀트리온이 지난해 회사 설립 후 첫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매출은 630억원, 영업이익은 155억원이었다. 이는 셀트리온을 설립 후 첫번째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이다.



매출은 BMS와의 장기공급계약으로 생산한 관절염 치료제 '오렌시아' 핵심원료에서 났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상반기 '오렌시아'를 시험생산하기 시작,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상반기 시험생산에서 25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하반기 상업생산으로 375억원의 매출이 나왔다.

셀트리온의 '오렌시아' 생산설비는 지난해 10월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 설비 심사를 거쳐 12월에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 이로써 셀트리온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동물세포배양 단백질 의약품을 대량생산하는 설비에 대해 FDA 승인을 받은 회사가 됐다.

셀트리온은 다국적 제약사의 위탁생산 뿐 아니라 특허가 끝나는 블록버스터 항체신약을 직접 생산.판매하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10조원을 넘어서는 항체신약들이 2010년을 넘어서면서 잇따라 특허가 만료되기 때문이다. 진입장벽이 높은 단백질 의약품 제조기술과 생산시설을 갖춘 상황에서 이 시장에서 뛰어들어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물론 아직 초보단계이기는 하지만 자체적인 신약확보에도 노력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독일 메디젠과 항암치료제를, 국내 유한양행과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를 공동개발키로 한 바 있다. 호주 CSL과는 골수종 백혈병 치료제 공정개발 및 임상.상업제품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으며 향후 이 회사가 개발할 모든 치료용 항체신약에 대한 우선 공급권도 획득했다.

셀트리온이 올해 초 코스피상장을 추진했으나 외형요건 미충족으로 코스피 상장의 벽을 넘지 못했다. 외형요건중 매출액이 최근 3사업년도 평균 200억원 이상이 돼야 한다는 요건이 문제가 됐다.

셀트리온은 지난 2월 청구 당시 회사의 2007년 매출액이 635억원으로 3년 평균 200억원 이상이 되기 때문에 요건을 충족한다고 해석했으나 선물거래소는 3년치의 매출액이 존재해야한다는 해석을 내놨다. 2005년, 2006년 매출액이 없기 때문에 이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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