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평균 가격 1800원 넘었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8.05.2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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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만 10% 올라…경유값 상승세 더 가팔라

국내 휘발유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리터(L)당 1800원을 넘어섰다.

21일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01.44원으로 처음으로 1800원을 넘었다.

지난달 24일 1700원을 넘은 지 한달도 안돼 평균 100원이 더 오른 것이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말 1631.27원으로 올해에만 10%이상 올랐다.



경유 가격 상승세는 휘발유보다 심하다. 이날 리터당 평균 가격은 1762.22원으로 휘발유 가격과 별 차이가 없다. 일부 주유소의 경유 휘발유보다 비싼 경우도 있다. 경유는 지난해말 1433.84원으로 올해에만 23% 올랐다.

기름값 상승은 국제유가 상승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02달러 오른 129.09달러로 마감하면서 130달러에 근접했다.



유가는 투자은행들이 유가 전망치를 높이면서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는 가운데 대지진 여파로 중국에서 발전 차질이 가세했기 때문이다. 특히 경유는 중국이 올림픽을 대비한 전력공급을 위해 경유 수입을 늘릴 것이라는 점이 고려되면서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한편 기름값 상승으로 기름값에 붙는 부가가치세(10%)가 늘어나면서 유류세 인하 효과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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