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 전 CEO 그린버그, 민사 소송 위기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8.05.2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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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리스 행크 그린버그 AIG 전 CEO.↑ 모리스 행크 그린버그 AIG 전 CEO.


세계 최대 보험사인 AIG그룹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모리스 행크 그린버그(83.사진)가 민사 소송에 직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 보도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그린버그가 직위를 남용, 버크셔 해서웨이의 계열사인 제너럴리코프와 부정거래를 통해 자금을 마련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SEC는 지난 16일 그린버그에게 '웰스노티스'(Wells notice)를 보냈다고 전했다.



웰스노티스는 SEC가 회계처리 이상이나 불법 거래 등을 했다는 혐의를 받는 당사자가 항변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이다. 즉 웰스노티스 통보는 해당 사안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되고 소송이 시작될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 3월 AIG그룹은 200억 달러 규모의 회사주식을 횡령한 혐의로 그린버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AIG 측은 "그린버그와 6명의 임원들이 지난 2005년 AIG의 관계사인 스타인터내셔널(SICO)의 주식을 횡령했다"며 "피고인들은 AIG의 최대주주인 SICO의 이사회를 장악하고 회사를 사적인 투자수단으로 남용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AIG는 전날 서브프라임 모기지시장 붕괴에 따른 손실로 전체 20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G는 지난 1분기중 역대 최대규모인 78억1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주가하락률은 33%로 다우 30 종목중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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