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춘 행장, 우리銀 캄보디아 진출 성사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08.05.2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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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을 앞둔 박해춘 우리은행장이 캄보디아에서 값진 선물을 가져왔다.

우리은행은 20일 캄보디아를 방문중인 박 행장이 훈센 캄보디아 총리를 예방해 현지진출을 신청할 경우 즉시 승인하겠다는 확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채차톤 캄보디아 중앙은행 총재 등이 배석했고, 박 행장은 한국과 캄보디아의 경제협력 및 금융지원 방안을 협의하면서 우리은행의 진출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 행장은 캄보디아 중앙은행 총재와 우리은행 현지법인 등의 설립을 논의했으며, 이번 훈센 총리의 약속으로 이를 확정지었다고 우리은행이 전했다.

박 행장과 훈센 총리와의 면담은 지난 2월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이 계기가 됐다. 취임식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훈센 총리가 캄보디아 진출을 추진하던 박 행장과의 면담을 적극적으로 원했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박 행장은 캄보디아 최대 그룹사인 L.Y.P그룹의 리융팟 회장 겸 상원의원과도 협력관계를 맺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고무재배 농장 개발사업 및 현대자동차 조립공장 건립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고 전력개발 등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에 관해선 조만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키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박 행장이 퇴임이 결정됐는데도 일로 승부해야 한다는 평소 지론대로 주요 현안을 차질없이 처리중"이라며 "조만간 캄보디아 진출을 위한 준비업무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춘 우리은행장(왼쪽)은 20일 캄보디아 훈센 총리(오른쪽)와 '한·캄보디아 경제협력 및 금융지원 방안'을 협의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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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춘 우리은행장(왼쪽)은 20일 캄보디아 훈센 총리(오른쪽)와 '한·캄보디아 경제협력 및 금융지원 방안'을 협의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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