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러리, 경선 완주 선언
- 매직넘버 달성은 힘들 듯
오바마와 클린턴 의원은 20일(현지시간) 실시된 켄터키주, 오리건주 프라이머리에서 1승씩을 나눠가졌다. 클린턴은 켄터키주에서, 오바마는 오리건주에서 각각 승리했다.
오바마 의원은 또 지지 슈퍼 대의원수에서도 305명 대 277명으로 클린턴의원에 앞서고 있다.
◇힐러리, 끝까지 간다
사실상 힐러리 의원이 전세를 뒤집는 것은 불가능하다. 푸에르토리코(6월1일), 몬태나, 사우스다코타(이상 6월3일) 등 남은 경선 일정에 배정된 대의원은 86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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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선출직 대의원 과반수 확보한 오바마 의원의 경선 승리는 이제 자명해졌다. 오바마 의원 역시 오리건주 승리 연설을 통해 경선 승리를 선언했다.
하지만 클린턴의원은 중도 포기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켄터키주 경선 승리 연설을 통해 경선의 마지막 한표가 개표될 때까지 경선 레이스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두 후보 모두 경선 최종순간까지 매직넘버인 대의원 2026명을 확보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점이 힐러리측 주장의 논리적 버팀목이 되고 있다.
힐러리 진영은 오바마의 승리 선언은 남은 5개 경선지역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56개 경선(프라이머리+코커스)이 모두 끝날 때까지 경선레이스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슈퍼대의원-플로리다, 미시건' 변수 될까
힐러리 클린턴의원은 슈퍼대의원 설득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 우선 힐러리 의원은 공화당의 존 매케인 의원을 상대로 한 대선 본선에서 자신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힐러리는 또 펜실베이니아와 오하이오 등 대형주에서 승리를 거뒀다는 점을 들어 자신의 지지 기반이 오바마보다 폭넓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당규 위반으로 승리하고도 플로리다주와 미시건주의 대의원 366명(선출직+슈퍼)을 확보치 못했다는 것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힐러리측은 유효득표수에선 오히려 오바마 후보를 압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클린턴은 이날 연설에서도 득표수에서 앞서고도 대의원수에선 뒤질 수 있는 제도상의 문제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