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경제위기 논란이 주는 교훈-신영證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08.05.2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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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증시도 1등시장 위주 투자 바람직…한·중증시 비교우위

신영증권은 최근 베트남의 IMF 관리체제 돌입 가능성 논란을 볼 때 투자자들은 △신흥증시 투자도 1등시장 위주로 하는 게 바람직하며 △국내증시와 중국증시가 다른 신흥증시보다 비교우위에 있다는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고 밝혔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베트남 호치민지수는 지난해 3월 고점대비 60%이상 급락한 상태고 아직 바닥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공포와 패닉이 고스란히 느껴질 정도의 차트"라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의 가파른 물가상승과 급증하는 무역적자를 감안할 때 논란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다"며 "하지만 베트남이 수개월 내 IMF 관리 체제에 들어갈 가능성은 낮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대한 근거로 올해 예상 GDP의 13%를 차지하고 있는 무역적자가 직접 투자자금의 유입과 늘어난 외환 보유고로 인해 상쇄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가 지난 3월이후 인플레이션 제어모드에 들어가며 최근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도 최악의 상황은 막을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신영증권은 "베트남의 이번 사태로 투자자들은 성장성과 위험 지향 일변도의 투자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교훈을 새길 때"라며 "성장성과 이머징의 프리미엄이라는 잣대 하나로 이머징(신흥국) 증시들이 전혀 차별성 없이 움직이던 시절은 이미 지난해로 끝났다"고 했다.

신영증권은 "이번 교훈을 계기로 이머징에 대한 투자도 개별 주식투자와 마찬가지로 1등 시장에 투자하는 게 최선이라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특히 중국 관련 펀드나 국내 주식형 펀드에 대한 환매를 고려 중인 투자자들이라면 이번 이슈로 중국증시와 국내증시가 상대적으로 더 좋은 시장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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