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인플레+신용경색..2% 급락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5.21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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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증시가 20일(현지시간) 큰 폭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29달러를 넘어 130달러에 육박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당장 항공주들이 유가 상승에 직격탄을 맞고 급락했다. 미국에서 월가의 신용경색 공포가 재현된 것도 영향을 직접 미쳤다.

유럽증시를 대변하는 '다우존스 유로스톡스 600' 지수는 2.07% 하락한 325.97로 마감했다. 지난 3월 이후 최대 하락이었다. 영국 FTSE100지수는 2.9%나 급락한 6191.60으로 마감했고, 독일 닥스30지수와 프랑스CAC40지수는 각각 1.5%, 1.7% 떨어졌다.



최근 급등한 자원관련주들도 동반 급락했다. 중국 정부가 지분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으로 너무 올랐다는 평가를 받은 BHP 빌리톤은 6% 넘게 급락했다.

독일 증시에서는 인피니온이 급락했고, 프랑스 증시에서는 에어프랑스가 5% 가까이 급락하며 조정을 주도했다. 기술주부터 항공주, 자원관련주가 동반 급락한 것이다.



미국의 4월 핵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의 2배인 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자 인플레이션 불안감도 증폭됐다. 경기침체에 맞서 싸우던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 방향을 물가쪽으로 틀 것이라는 우려였다. 중앙은행이 인플레와 싸우면 증시에는 부담이 된다.

월가 은행들의 대규모 자산상각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오펜하이머의 전망은 신용 불안감을 자극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신용위기가 동시에 증폭됐고 이는 유럽 증시에 직접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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