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7100억 부동산 PF 대출 모집

더벨 안영훈 기자 2008.05.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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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급보증조건에 금리 7.34% 제안...대출집행 여부 이달말 결정

이 기사는 05월21일(10:2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이 시행사 지급보증을 내세워 71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추진중이다.



이번 부동산 PF사업의 금융주선은 우리은행과 동양종합금융증권이 공동으로 담당하며, 조달된 자금은 토지매입 재원 등으로 사용된다.

현재 국내 대형 은행들과 보험사 8곳에 제안서를 배포한 상태로, 금융사들은 내부투자심사를 진행중이다.



한 금융사 담당자는 “포스코건설이 이례적으로 지급보증에 나서면서까지 자금조달에 나선 만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당초 예상액보다도 많은 자금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6년만기, 7.34% 조건 = 포스코건설이 모집중인 PF대출은 6년 만기, 7100억원. 조달된 자금은 3000세대 규모의 마석 성생가구단지(남양주 화도읍) 주택개발 사업에 투자된다. 금리조건은 CD 91일물에 2%포인트(200bp)를 가산한 7.34% 수준이다.

포스코건설은 시행사가 인허가 단계에서 디폴트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시행사가 사들인 토지를 재구매하는 지급보증을 통해 사업의 안정성도 높혔다.


지난달 22일부터 금융사들은 대출제안서를 받기 시작했다. 현재 내부심사를 통해 이달 중 대출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부동산 PF사업에는 토지매입비 4649억원, 건설비 7050억원 등 총 1조2716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이례적 지급보증, 왜? = 포스코건설이 부동산 PF 대출제안에서 이례적으로 지급보증을 내세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경영방침상 가능하면 지급보증을 안하는 쪽으로 부동산 PF사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 3월 시행사의 채무불이행으로 2650억원을 대신 상환하면서 이러한 방침은 더욱 강화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스코건설이 이례적인 지급보증 조건을 내 건 이유는 이번 프로젝트의 사업성 자체만으로 금융사들로부터 자금을 끌어모으기 어렵다고 봤기 때문이다.

포스코건설이 추진하는 부동산 PF 대상 토지는 한센인 거주지역으로, 인허가 기간만 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인 부동산 PF 사업의 인허가 예상기간이 최장 6개월인 것을 감안하면 아무래도 불확실성이 큰 셈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포스코건설이 지급보증을 하겠다고 나서면서 금융사들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투자조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대출심사를 앞두고 있는 금융회사들 다수가 이번 PF 대출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토지매입과 인허가가 관건인데 아직 확정된 것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지급보증마저 없다면 누가 대출을 하겠느냐”며 "포스코건설의 지급보증이 매력적이긴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 자체의 사업성에 대해서도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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