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매몰 남성 아내와의 마지막 통화, 중국인 울려

조철희 기자 2008.05.2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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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과정 중 아내와 '마지막' 전화통화를 하고 있는 천지앤씨. 중국 CCTV 방송 캡처화면. ↑구조과정 중 아내와 '마지막' 전화통화를 하고 있는 천지앤씨. 중국 CCTV 방송 캡처화면.


하루가 다르게 피해규모가 커지면서 온갖 '지진괴담'이 나돌고 있는 중국 쓰촨성 지진피해 현장의 민심은 흉흉하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가족을 위해 사투를 벌이다 끝내 목숨을 잃고 만 한 남자의 이야기는 13억 중국인들을 눈물흘리게 했다.

중국 쓰촨성 베이촨현의 천지앤(26)씨는 지진 발생 3일 만에 건물 더미 아래에 깔린채로 구조대에 의해 발견됐다. 그는 3일 동안 물한모금 마시지 못한 채 중상을 입은 상태였다.



하지만 구조과정에서 "가족을 남겨놓고 결코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하며 삶의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또 "콘크리트 더미 3개에 눌려 있다가 살아난 첫번째 사람이 될 것"이라며 "나를 걱정해 주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반드시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중 고향에 있는 아내와의 전화통화에서 "그저 당신과 내가 여생을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해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의 눈시울을 젖게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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