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화재 100일, 복구계획 "100년전으로"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8.05.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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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전 숭례문의 모습(문화재청)↑일제시대 전 숭례문의 모습(문화재청)


지난 2월10일 방화로 소실된 숭례문의 복구 기본계획이 나왔다.

이건무 문화재청장은 사고 100일째인 20일 숭례문 화재현장에서 "일제 때 훼철된 좌우측 성곽과 원래의 지반을 복원해 제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고 복구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복구공사에서는 이 밖에도 화재 피해가 집중된 '문루'의 복구는 물론 성문 하부에 '육축'을 해체 보수해 구조적인 안전문제도 해결할 계획이다.



1965년 발간된 '수리보고서', 2006년 만들어진 '정밀실측도면' 등을 기본자료로 활용하고 60년대 숭례문 보수에 참여했던 기술자들의 증언도 참고할 예정이다.

특히 방화 등 태러와 재난에 대비해 적외선 열 감지기와 스프링클러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2월 방화사건 당시에는 스프링클러 같은 화재대비 설비가 없었다.



이 모든 복구를 2012년까지 끝낸다는 것이 문화재청의 구상이다. 과정은 수습 및 준비, 조사발굴 및 고증설계, 복구공사 등 3단계로 나뉘며 총 예산은 250억원 규모다.

문화재청은 숭례문의 복구와 아울러 서울시, 중구청과 함께 운영하는 '관계기관 협의체'도 만들기로 했다. 숭례문 소실의 책임소재를 둘러싸고 관계기간 간에 떠넘기기 공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날 발표는 "화재 100일이라는 상징적 날짜에 맞추기 위해 졸속으로 나온 계획"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자세한 복구 진행 일정과 각종 부재 조달 방법 등이 빠져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숭례문 복구 가상 조감도(문화재청)↑숭례문 복구 가상 조감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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