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석, 외신회견 "재협상 美 손해 아니다"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5.2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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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협상 해야 한미FTA 논의
-30개월 이상 미국소 수입 안돼
-쇠고기 집회는 반미 아니다

김효석, 외신회견 "재협상 美 손해 아니다"


20일 정오 서울 프레스센터. 김효석 통합민주당 원내대표가 쇠고기 재협상과 관련 외신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미국을 비롯한 외국 언론에 한국의 쇠고기 여론과 재협상 요구의 당위성을 직접 알리겠다며 나선 자리다.



이 자리에선 외신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겸한 토론도 벌어졌다. 이들은 쇠고기 재협상 이슈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처리 동향과 어떻게 연계되는지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 80% 이상이 쇠고기 재협상을 원하고 있다"며 "한국 국회는 국민의 요구를 받들어 재협상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한미FTA 자체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쇠고기 재협상이 완료되면 FTA 논의에 나서고 미국 의회의 처리 과정을 봐 가며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쇠고기 반대운동은 반미와 관계 없다"며 "재협상 요구가 결코 미 국민에게 해가 되는 게 아니라는 걸 호소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의 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간 영수회담 결과에 대해선 "큰 성과는 없었지만 만났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김효석 원내대표와 주요 질의응답

-한미FTA는 어떻게 되나

▶한미FTA 자체에 반대하지 않는다. 시장 개방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쇠고기 문제를 이렇게 놓고는 한미FTA를 처리할 수 없다. 재협상이 완료되면 FTA 논의를 시작한다.

-외신 회견을 한 이유는

▶한국 국민들이 안심하게 하면서 소를 수출하는 게 미국 국익에도 부합한다는 생각이다. 재협상 요구가 결코 미 국민에게 해가 되는 게 아니라는 걸 호소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민주당은 야당인데 쇠고기 수입 반대가 실효성 있나.(앤드류 새먼 워싱턴타임즈 특파원)

▶국회가 반드시 숫자만 갖고 하는 건 아니다. 쇠고기 문제만 하더라도 한나라당이 18대에서 다수이지만 80% 이상 국민이 반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미국 쇠고기를 먹고 인간 광우병에 걸린 경우가 있나. (새먼 특파원)

▶미국에서 광우병 발생 사실은 틀림 없다. 우리는 다만 미국에 광우병이 이미 발생했고 잠복기간이 길기 때문에 가능성은 갖고 있다고 본다. 그런 위험에 대비할 필요가 있으므로 당분간은 통제하는 게 맞다고 본다.

-쇠고기 관련 집회의 저변에 흐르는 정서는 반미가 아닌가? (에반 람스타드 월스트리트저널 특파원)

▶쇠고기 반대운동과 반미는 전혀 별개의 문제다. 건강에 관한 염려 때문이다. 이 이슈를 반미로 보기 시작한다면 문제를 잘못 진단하는 것이라고 본다. 물론 해법을 빨리 찾는 게 좋다, 그게 양국 이해에 좋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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