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IT株 '울고' LG마이크론·아트라스BX '웃고'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8.05.2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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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1Q실적… IDH·제이브이엠 통화옵션 탓에 '적자'

코스닥 상장기업들은 올해 1분기 영업을 잘 하고도 별로 남는 게 없었다. 전체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은 늘었지만 순익은 크게 줄었고, 적자로 돌아선 기업의 수는 흑자로 전환한 기업의 수를 배 이상 웃돌았다.

2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LG마이크론과 네티션탓컴, KH바텍 등 60개사의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흑자로 전환됐다. 그러나 IDH, 재영솔루텍,제이브이엠, 네오위즈 등 무려 140개 코스닥 기업의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1분기 100억원 넘게 순이익 적자를 낸 기업은 IDH, 재영솔루텍,제이브이엠 3개사. 이들 중소IT기업에게 환율급등은 뼈아픈 손실을 안겼다. 영업실적은 좋았지만 통화옵션거래 손실로 IDH는 181억원의 순손실을, 제이브이엠은 10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재영솔투텍도 2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나 통화옵션 때문에 순손실은 154억원으로 불어났다.

반면, LG마이크론은 160억원의 흑자를 내면서 지난해 1분기 134억원 적자에서 반전했다. 네티션닷컴도 56억원 흑자전환했고, KH바텍·세화·인지디스플레·다산네트웍스·HS바이오팜·오스템임플란트·CNH캐피탈이 30억원 넘는 흑자를 내며 지난해 적자를 모면했다.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아트라스BX (62,200원 ▲1,800 +3.0%)로 집계됐다. 밧데리 업황 호조로 주가도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아트라스BX는 1분기 20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년대비 무려 1만7267%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희림 (5,130원 ▲60 +1.18%)도 15억원 영업익으로 7028%증가했고, 일지테크도 4688%의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디지아이와 위다스는 영업이익이 각각 99.52%, 99.08%줄어들었다. 코미코와 디앤샵의 분기 영업이익도 각각 98.76%, 97.49%감소했다.


코스닥사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낸 곳은 역시 대장주 NHN. 1분기에만 1274억원의 영업익을 거뒀고, CJ홈쇼핑이 25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태광, GS홈쇼핑, 아트라스BX, 성광벤드도 200억원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반면 인터플렉스는 124억원의 분기적자를 냈고, 유진기업도 65억원 적자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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