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손학규 '쇠고기 영수회담' 합의(상보)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5.1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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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제안 孫수용…이르면 20일 성사될 듯

이명박 대통령이 19일 손학규 민주당 대표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꼬일 대로 꼬인 쇠고기 협상 논란의 매듭을 풀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관련 협조를 요청하기 위한 자리로 풀이된다.

손 대표는 이 제안을 수락했다. 이에 청와대는 영수회담 참석 대상과 일시를 구체적으로 조율하는 중이며 회담은 이르면 20일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민주당사로 손 대표를 방문한 박재완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이 같이 제안했다. 차영 민주당 대변인은 "박 수석은 쇠고기 문제를 포함, 국정 전반에 걸친 어떤 의제도 좋다며 영수회담을 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 앞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이 대통령을 만나 대통령과 야당 대표들의 회담 추진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흔쾌히 동의했으며 손 대표에게 박재완 정무수석을 메신저로 보냈다.



손학규 대표도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달라"며 대통령의 역할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과 손 대표가 만나는 데엔 합의했지만 이 자리에서 진전된 합의를 이끌어낼 지는 미지수다. 쇠고기 협상과 별개로 한미FTA 비준동의를 서둘러 처리하자는 한나라당과 쇠고기 재협상이 FTA 비준동의의 전제조건이라는 민주당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국회는 오는 22·23일 본회의를 끝으로 17대 국회 회기를 마무리한다. 영수회담에서 극적인 합의가 없다면 이번 국회에서 한미FTA 비준동의안이 통과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한나라당은 이번주를 한미FTA 주간으로 삼아 최선을 다해 한미FTA (비준동의안)와 관련법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박상천 민주당 대표는 "이번주가 쇠고기 문제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마지막 시한"이라며 "18대 국회로 들어서면 한나라당의 동조세력이 (국회 재적의) 2/3가 되기 때문에 결의안이 통과될 여지는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차영 민주당 대변인은 영수회담과 관련 "더 요구하러 가는 것이지 양보하러 가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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