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지진 전염병 2차재난...'가스괴저병' 무엇?

김경미 기자 2008.05.19 17:06
글자크기
中지진 전염병 2차재난...'가스괴저병' 무엇?


지진으로 3만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중국 쓰촨성 지역이 전염병으로 인한 2차 재난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 일간 신징바오는 쓰촨성 위생국의 발표를 인용해 18일 오후 6시 현재 가스괴저병 환자 58명이 칭다오 인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스괴저병 감염으로 추정되는 환자 5명이 지난 14일 화시병원 전염병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이후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지진 피해지역에서 온 의심환자 모두 가스괴저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가스괴저균은 혐기성 박테리아의 일종으로 토양, 지하수, 사람이나 동물의 장 속에서 발견되며 식중독과 장염의 원인이 되는 세균이다. 특히 도축한 고기를 실온에 방치했을 경우 쉽게 발생하는 박테리아로 빠른 속도로 번식하고 독소를 내뿜는 성질이 있다.

가스괴저병은 가스괴저균이 상처를 통해 몸 속으로 들어가 생기는 질병으로 복합 골절이나 심한 화상 부위에 주로 발생한다. 발병시 살이 썩어들어가고 혈압이 낮아지며 상처에서 가스가 발생한다. 한 번 감염되면 체내에 독소가 빠르게 퍼져 치사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신문은 중국 위생국은 지진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가스괴저병 환자와의 접촉을 삼갈 것을 당부했으며 더이상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 조치에 힘쓸 것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