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업체 직원이 할머니를 폭행하고 있다(네티즌이 올린 동영상 캡처)](https://thumb.mt.co.kr/06/2008/05/2008051916222375216_1.jpg/dims/optimize/)
지난 18일 오후부터 나돌기 시작한 이 동영상에는 '가로정비'라고 쓰여진 조끼를 입은 한 청년이 할머니를 주먹과 발로 때리고 땅바닥에 내동댕이쳐 짓밟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서울시는 19일 자체 조사를 거쳐 가해자가 T용역업체 소속 박모(23)씨임을 확인하고 "젊은 사람이 할머니로부터 욕을 듣고 참지 못해 우발적으로 생긴 일이다.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당시 '김밥할머니'는 "젊은 놈들이 할 짓이 없어 늙은이를 못 살게 구느냐", "호X새끼"와 같은 욕설을 했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이날 오후까지 '김밥할머니'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경찰과 서울시는 속을 태우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이 없으면 사실상 처벌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문제의 용역 직원을 관리하는 서울시 가로환경개선추진단 관계자도 "단장께서 직접 찾아가 할머니께 사과를 드릴 계획인데 어디 계신지 몰라 난감하다"고 털어놨다.
한편 파문이 확산되자 서울시는 이날 방태원 가로환경개선추진단장 명의로 '대 시민 사과문'을 내 "할머니와 시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해당 직원과 업체는 경찰 수사와 별도로 행정조치를 할 것이고 향후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용역업체의 선정과 위탁에 있어 지도 감독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