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도 美쇠고기수입반대 동참..서명운동까지

김경미 기자 2008.05.1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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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재미교포 언론매체 '민족통신'↑ 출처=재미교포 언론매체 '민족통신'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한국인들의 움직임에 미국인들도 동참하고 있다.

지난 13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는 미국인과 재미동포들이 주축이 된 시민단체 '함께 광우병을 막는 미국사람들' 발족 기자회견이 열린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현지 한인이 운영하는 온라인 언론매체 '민족통신'이 이같은 사실을 최근 보도하면서다.

이 매체는 김영희 한인타운노동연대 이사장의 발언을 인용해 "한국의 미국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를 보고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미국과 캐나다의 주요도시에 알리기 시작했다. 각계 인사들이 이 운동을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지 성명을 보낸 인사중에는 마이클 그레거 박사도 포함돼있다. 그레거 박사는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의 공중보건 및 축농분야 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지 성명을 통해 "미국 소는 광우병에 관한 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미국 쇠고기의 위험성을 증명하는 자료와 광우병으로 가족을 떠나보낸 사람들의 이메일 체험담이 소개됐다. 또 '미국사람들도 생명의 촛불을 함께 듭니다'라는 성명서가 발표됐다.



단체 회원들은 이 성명서를 통해 미국 정부가 비인도적, 비위생적 축산환경을 폐쇄해 광우병 우려를 제거한 다음 타국과의 쇠고기 수출협상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미 정부가 미 쇠고기 수출입 일정을 당장 취소하고 재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지난 14일부터 홈페이지(http://stopmadcow.org)를 통해 한국어와 영어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19일 오후 현재까지 미국인 140여명, 한국인 800여명이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이 단체는 서명자 명단을 한국과 미국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명운동에 참여한 미국인인 오하이오주에 거주하는 새라 가렛씨는 "오염된 식자재를 허용하고 있는 미국 정부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더이상 다른 나라에 이 문제를 확산시켜서는 안된다"는 글을 남겼다.

포르투갈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힌 한 교포는 "한국에 살고 있는 제 가족들이 미친소로 인해 위험에 빠지는 일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된다"며 현 정부를 비판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한 주부도 "미국인들도 반대하는 광우병소,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절대 반대한다"며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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