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진 대표 "여건되면 상장한다"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2008.05.1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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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쌍용화재 증자 추진ㆍ저축은행 추가 인수 검토 등 금융그룹 비전 발표

흥국생명은 올해 해외채권 손실 영향으로 상장 여건이 악화됐지만 조만간 여건이 호전되면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19일 밝혔다.

흥국쌍용화재 (3,705원 ▲35 +0.95%)는 6월 중순께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 자본잠식을 해소할 방침이다.

흥국금융그룹은 이날 새로운 CI를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변종윤 흥국쌍용화재 대표는 "지난해 큰폭의 적자를 기록한 것은 해외투자에서 큰 손실을 봤기 때문"이라며 "6월중 자본확충으로 자본잠식을 해소하면 영업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으므로 올해에는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흥국쌍용화재는 자본잠식 상태로 3월말 현재 지급여력비율이 100% 미만이지만 증자 후에는 200%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진헌진 흥국생명 대표는 "흥국생명의 상장은 필요하다"며 "자본확충 외에도 영업력에도 상장을 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상장요건을 갖춘 상태이지만 지난해 해외채권 손실이 200억~300억원대를 기록하면서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다"며 "앞으로 시장여건을 보면서 상장 시기를 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흥국생명과 흥국쌍용화재는 지난해 해외채권에서 큰 손실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이 1000억원 미만, 흥국쌍용화재가 750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

변 대표는 "지난해 해외투자만 정상적으로 움직였다면 흑자구조였다"며 "그러나 이번 손실은 3월말 결산때 모두 털었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상황이 좋아지리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지주회사 설립과 관련 진 대표는 "현재 계열사로 돼 있는 회사들이 아직 규모가 작다"며 "계열사들의 영업력과 수익성을 향상시킨 후 지주회사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지만 빠른 시일내 지주회사로 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흥국금융그룹은 저축은행의 추가인수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 대표는 "저축은행의 경우 규모가 작아 추가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그러나 당장 인수를 추진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부업 진출도 연구중"이라며 대부업에도 관심이 있음을 표명했다.



8월 시행 예정인 교차판매와 관련 변 대표는 "대형사보다는 덩치가 작기 때문에 오히려 빨리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너지도 더 많이 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흥국금융그룹은 이날 새로운 CI(사진)를 선포했다. 흥국생명과 흥국쌍용화재, 흥국투자신탁, 흥국증권, 고려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 등 6개사로 이뤄진 흥국금융그룹은 '변화를 통한 성장'이라는 새로운 기업통합이미지(CI)를 선보였다.

흥국생명 진 대표 "여건되면 상장한다"


또 2010년까지 생·손보 통합 자산 17조원, 월납 초회보험료 300억원 규모로 성장해 TOP3에 진입한다는 '비전2010'도 발표했다.



흥국생명과 흥국쌍용화재는 3월 기준으로 월초보험료가 133억원 수준이다. 이를 3년 뒤에는 300억원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흥국화재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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