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정치란]이한구 "신뢰"](https://thumb.mt.co.kr/06/2008/05/2008051913575799922_1.jpg/dims/optimize/)
그런 대통령조차 관료사회와 민간기업, 정치권을 두루 거칠 정도로 경험이 많은 사람의 조언이라면 흘려듣기 어렵다. 오히려 귀담아 들어야하는 게 맞다. 한나라당 정책의 사령탑인 이한구 정책위의장(63)이다.
대우경제연구소 소장과 사장을 지낸 그는 2000년 한나라당에 입당, 16대 국회의원이 돼 정치인으로 또다른 삶을 시작했다.
정부 재정보다 감세에 무게를 두는 경제철학적 소신때문이라지만 그가 '여당 내 야당'의 역할을 하게 된 데는 다른 이유가 있지 않을까. 이 의장은 "정치는 신뢰"라고 잘라 말했다.
"저는 정치의 핵심이 신뢰라고 봐요. 정치가 갈등을 풀거나 국민을 미래로 리드하자면 신뢰를 얻어야 하지요. 한나라당이 야당일 때 추경예산을 함부로 못하도록 해놓고, 여당이 됐다고 이걸 바꾸자고 하면 어느 국민이 신뢰를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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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의 쓴소리에 대해서도 신념이 확고했다.
"쓴소리가 아니라 바른 소리지요. 강만수 장관과도 개인적으로 아주 친하고 서로 농담도 많이 하는 사이지만 이건 공적인 일이잖아요. 청와대와 맞선 게 아니라 대통령의 뜻을 제대로 실현하자는 겁니다."
이 의장에게 정치의 또다른 의미는 희생. 그의 쓴소리도 국민을 위해 희생한다는 신념의 연장선에 있는 셈이다.
"정치인은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자립니다. 그런 기분으로 앞으로도 쭉 일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