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단기외채 규제 가능성에 화들짝

머니투데이 김동희 기자 2008.05.19 13:42
글자크기

금리 급등

기획재정부의 단기외채 규제 발언으로 채권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19일 오후장 초반 국고채 3년수익률(2007-7)과 국고채 5년수익률(2008-1호)은 전일보다 각각 0.10% 포인트 상승한 5.41%와 5.46%에서 호가되고 있다.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보다 29틱 하락한 106.83에서 움직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단기외채 증가를 지켜보고 있다"며 "구체적인 대책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높은 증가를 보이는 단기 외채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실시한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손비인정비율 축소에 이어 또 다른 외화차입 규제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

채권시장에서는 이 같은 재정부의 발언 이후 채권 매도가 폭발하고 있다. 특히 재정부가 실시한 국고채 10년물 입찰에서 낙찰받은 기관들이 국채선물 헤지 물량을 내놓으면서 금리 상승을 이끌고 있다. 국채선물 저평이 커 헤지를 해놓지 못했다가 입찰 이후 국채선물 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국채선물 1031계약을 증권사는 554계약을 순매도 하고 있다. 외국인들도 국채선물 순매수 규모를 1887계약에서 990계약으로 줄이면서 금리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은행권 채권 매니저는 "일단 10년물 입찰이후 헤지에 나서지 못한 기관들의 국채선물 매도가 나오면서 금리 상승폭이 커졌다"며 "재정부의 단기외채 규제 발언으로 채권시장은 더욱 불안한 장세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증권사 채권 매니저는 "한차례 매도가 폭발한 이후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며 "외국인들의 움직임이나 정부의 대응방안 등을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