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쓰촨성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 내용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중국 전문 국제방송 '희망지성(希望之聲)' 보도에 따르면 쓰촨성 당국은 지진 발생 3일 전인 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진 관련 소문을 믿지 말라'는 내용의 공지를 올렸다.
공지사항에 따르면 "아바주 지진비상대책본부는 3일 저녁 주민들로부터 '마얼캉현 쒀모향 마탕촌에 대지진이 발생할 것 같다'는 소문에 대해 문의 전화를 받았다. 조사에 따르면 정부의 '지질재해'대처 관련 전화회의 내용이 '지진재해'로 와전된 것으로 밝혀졌다. 향촌 간부들의 적극적인 해명으로 이제 주민들의 공포가 해소됐다"고 밝히고 있다.
이 방송은 또 가족이 쓰촨성 지진관측소에서 근무한다는 중국의 한 공무원이 "지진 발생 며칠 전부터 사전 징후가 관측됐지만 고위간부들이 '올림픽 전까지 안정된 국면을 유지해야 한다'며 관련 정보를 발표하지 못하게 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쓰촨성 지진은 지난 30년간 중국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19일 현재 공식 사망자수는 3만명을 넘었고 매몰자는 1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정부는 19일부터 21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으며 홍수와 전염병으로 인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고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