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창투, 게임 콘텐츠 투자 확대할 것

더벨 정호창 기자 2008.05.2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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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전략2008]⑨2008년 '전문성 강화·해외진출 원년 될 것'

이 기사는 05월20일(14:2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MVP창업투자는 2008년 전략목표를 '전문성 강화'와 '해외 진출'로 정했다. 투자규모도 지난해의 두배 수준으로 높혀 잡았다.



MVP창투, 게임 콘텐츠 투자 확대할 것


남기문(사진) MVP창업투자 대표는 "업력도 짧고 모기업도 없는 독립창투사로서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은 게임, 영화 등 특정 분야에 대한 확실한 전문성을 가졌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이 '전문성'을 업그레이드해 수익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시장에 올해부터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며 "2008년을 해외진출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2000년 8월 설립된 MVP창투는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속 흑자경영을 기록하고 있는 '작지만 강한 창투사'다. 주력 분야는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등 문화콘텐츠다.

설립 초기에는 주로 영화 등 영상산업에 투자했다. 2005년 투자한 '왕의 남자'가 흥행 대박을 터뜨리며 4배 가까운 투자수익을 얻어 창투업계에서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영화보다 게임 콘텐츠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영화시장이 침체에 빠져 투자매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MVP창투는 최근 3년간 평균 60억원 이상을 게임산업에 투자하는 등 국내에서 '게임콘텐츠 전문 창투사'로 자리잡고 있다. '팡야', '스페셜포스', '써든어택' 등에 투자해 대박도 터트렸다.

수익률도 우수한 편. 현재까지 회수한 게임 프로젝트 투자의 경우 내부수익률(IRR) 기준으로 평균 20% 이상을 기록했다. 국내 투자조합의 수익률 목표가 평균 11~12% 정도임을 고려하면 목표의 두배이상을 달성한 셈이다. 골프게임인 '팡야'의 경우 4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남기문 대표는 "게임산업은 지난해 국내시장이 14%, 세계시장이 24%의 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해외진출이 가능한 글로벌 컨셉트의 게임 투자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베트남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며 "베트남 현지업체와 국내 모 게임사, MVP창투 등이 조인트 벤처 형태로 게임사를 설립해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 밝혔다.

베트남은 최근 역동적인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는데다 인구 구성도 젊은층이 많아 온라인 게임 시장이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MVP창투는 태국의 유통서비스시장도 눈여겨보고 있다. 남 대표는 "태국 시장에 국내 프랜차이즈인 '레드망고'가 진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곧 추가적인 매장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 이에 대한 프로젝트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MVP창투는 올해 6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투자액 300억원의 두배 수준이다. 게임산업을 포함한 벤처에 300억원, 프로젝트 투자에 200억~300억원을 배정했다.

남 대표는 "최근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환경산업 투자에 특화된 '산업특화 목적형 펀드'를 조성할 것"이라며 "이 펀드의 투자대상은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과 관련, 남 대표는 "자통법 시행으로 경쟁 심화가 예상되지만 벤처캐피탈 업계가 산업, 지역 등에 대한 전문성이라는 경쟁력을 갖고 있어 메이저 IB들과의 공생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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