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대외채무 지급능력 문제없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8.05.1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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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 보고서.. 외환보유액 250弗 추정

-수입급증, 4월까지 무역적자 111억弗
-FDI·해외 근로자 송금으로 경상수지 적자 축소

국제금융센터는 베트남의 무역적자가 확대되고 있지만 대외채무 지급능력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박동완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최근 '베트남 무역적자 확대 배경과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이 무역수지 적자에 따른 경상수지 적자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금(FDI) 유입, 해외 근로자 송금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제금융센터는 현재 베트남의 외환보유액을 250억달러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베트남의 외환보유액은 2005년말 9억달러, 2006년말 136억달러, 2007년말 210억달러로 증가하고 있다.

FDI 유입액도 급증세다. 2002년 13억달러에 불과했던 FDI 유입액은 2007년 179억달러로 증가했다. 또 해외 근로자의 베트남 송금도 연간 50억~6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베트남의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증가하고 있으나 경상수지 적자는 무역수지 적자의 5분의 1이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올해 4월까지 베트남의 무역수지 적자는 111억달러로 지난해 26억달러보다 4배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1월 무역수지 적자는 6억달러였으나 올해 4월 28억달러 적자로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박 연구원은 "베트남은 원유 수출국이지만 정제시설이 부족해 원유를 수출해 비싼 정유를 수입하고 있다"며 "최근 유가 상승이 무역수지에 약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시설 투자 확대 등으로 기계류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도 무역수지 적자가 늘어나는 이유다.

베트남은 무역수지 적자 확대와 인플레이션으로 최근들어 긴축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5%에서 10%로 인상한 데 이어 올해 1월 11%로 추가로 인상했다. 아울러 베트남 중앙은행은 1월 기준금리를 8.75%로 0.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이날부터 12.0%로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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