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투명경영' 비상장사까지 날개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8.05.1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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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 이어 SK건설도 사외이사 비율 50% 넘어

SK (207,000원 ▼12,000 -5.5%)그룹은 이사회 중심의 투명 경영 시스템이 비상장사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SK그룹은 19일 비상장사인 SK건설이 최근 임시주총을 열어 전체 7명의 이사 가운데 4명(57%)을 사외이사로 두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종전에는 전체 6명의 이사 중 사외이사가 1명(17.7%)에 불과했다.



이로써 SK건설은 최창원 부회장과 손관호 부회장, 유웅석 사장 등 3명을 사내이사로, 이종백 전 국가청렴위원장과 김병일 전 공정위 부위원장, 안용찬 애경 부회장, 변근주 연세대 교수 등 4명을 사외이사로 정해 새롭게 이사회를 구성했다.

국내 비상장사가 법적인 사외이사를 두는 것도 이례적이지만, 그 비율이 50% 이상인 것도 SK C&C에 이어 SK건설이 두 번째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SK C&C의 경우 지난 2005년 9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각각 4명씩 선임, 사외이사 비율이 50%에 달한 국내 최초의 비상장회사다.



SK건설은 아울러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사회 내에 경영위원회,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 3개 위원회를 신설했다.

권오용 SK그룹 브랜드관리실장은 "그룹이 추구하는 기업구조 개선의 핵심은 독립적이고 일하는 이사회를 통해 시스템 경영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이사회 중심의 투명경영 의지에 따라 지난 2004년 이후 사외이사 비율을 50% 이상으로 확대하는 지배구조 개선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SK에너지 (114,100원 ▲2,200 +1.97%)가 먼저 △사외이사 비중 70% 확대 △이사회 사무국 설치 등을 추진한 이후 SK텔레콤 (51,200원 ▼500 -0.97%)SK네트웍스 (4,690원 ▼110 -2.29%) 등 주요 계열사들도 사외이사 비중을 모두 50% 이상으로 높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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