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IMF 위기'론, 펀드에 또 찬물?

김성호 기자 2008.05.1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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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익률회복 불구 다시 어두운 전망 이어져

최근 베트남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잇따르며 베트남펀드에도 적색 경고등이 켜졌다.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베트남펀드 수익률이 이번 전망들로 인해 또다시 급락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19일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으로 국내에 선보인 21개 베트남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2.23%로, 6개월전 대부분의 펀드가 -10%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별로는 한국투신운용의 '한국베트남15-1유전해외자원'이 16.40%의 수익률을 기록한데 이어 '미래에셋맵스오퍼튜니티베트남&차이나주식'이 12%대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또 기은SG운용의 '베트남플러스아시아주식'과 'NH-CA베트남아세안플러스주식'도 각각 8%, 5%대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밖에 6개월전 수익률이 -40%까지 추락했던 'KB베트남포커스혼합'이 -4%대까지 회복했으며,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의 'GB블루오션베트남주식혼합'도 -39%에서 -5%까지 하락폭을 좁혔다.



베트남펀드 단기수익률이 최근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베트남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한데 이어, 일본 다이와증권의 부속연구소인 다이와종합연구소가 베트남 주식을 모두 처분할 것으로 주문하고 나서면서 또다시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피케이 바수 다이와종합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헬로 IMF'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의 무역적자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적절한 정책이 취해지지 않을 경우 수개월내 국제통화기금(IMF)체제로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트남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베트남펀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6개월 전 베트남펀드에 가입했다는 한 투자자는 "베트남 경제의 성장성을 믿고 투자했는데, 원금의 절반가까이 손실을 보니 망연자실한 상태"라며 "그나마 최근 반등기미가 보여 환매하려 했는데 또다시 어두운 전망이 나오니 불안감만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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